
뭐 한마디라도 적고가세요.
안적으면 쫓아갑니다 ㅡㅡ;;
부제가 너무 강렬한가요? 아무튼 멸치씨의 스파이크쇼로 원주가 부산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돼렐라감독은 상당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퇴장하더군요. 오늘 부산선수들 운동장뺑뺑이가 예상됩니다.
그럼 오랫만에 게임의 수훈선수와 아쉬운 선수를 제 맘대로 정해보겠습니다.
수 훈 선 수: 김주성, 윤호영, 표명일(원주) 김도수, 신기성, 송영진(부산)
아쉬운 선수: 이광재, 박지현(원주) 존슨, 조성민(부산)
오늘의 개그선수(부록): 표명일(원주)
전반적으로 수비위주의 게임이었는데, 원주는 역시 최연길해설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3점슛 10위를 달리고 있는 엄청난 팀이라서 외곽공격에 의한 활로를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때 활력이 되어줄 선수는 역시 이광재선수죠.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강대협(현 창원), 손규완(현 부산코치) 등 쟁쟁한 2번라인을 보유하고 있었던 원주는 두 선수가 전학 및 자퇴를 하면서 이젠 이광재-진경석라인에 의존을 해야하지만, 광재선수는 체력적인 부담인지 슛거리가 상당히 짧았습니다. 그래도 4쿼터 막판에 나온 3점슛이 원주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3쿼터에 15점까지 앞서다가 5점까지 좁혀졌을 때 정줄놓은 패스와 공격의 활로를 펼쳐주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박지현선수는 오늘도 1쿼터에 파울신공으로 3반칙 후 벤치로 완전하게 조퇴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표명일선수의 몸개그를 많이 봤습니다.
김주성-윤호영으로 이어지는 3-4라인의 높이는 정말 국내최고라고 해도 될 만큼 엄청난 블럭을 시전하였습니다. 특히 조성민선수의 돌파를 스파이크하듯이(좀 과장좀 보태서...) 쳐낸 장면은 오늘의 백미(라고 하기엔 표명일선수의 몸개그나 너무 뛰어났습니다.)였습니다. 거기다가 송영진선수의 백슛을 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얼리서 날아와서 사뿐히 쳐내는 장면은... 이젠 멸치에서 날치로 별명을 바꾸어도 될 듯한...
윤호영선수의 빈곳을 찾아들어가 줏어먹기는 오늘도 시전되었습니다. 하여튼 이 선수도 뜀박질이 가능하니 선배한테 두명이 붙으면 빈곳을 잘 찾아다니더군요. 이정도의 스피드와 공간창출능력이라면 국제대회에서 써먹어도 될 듯 합니다. 워낙 호흡이 잘 맞고 수비능력도 탁월하니까요. 아쉬운건 키와 공격력이지만, 어차피 국제대회에서는 공격보다는 수비능력이 우선시되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수비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래서 침팬치감독이 날치씨를 지역수비의 맨 앞선으로 내보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튄공이야 존스, 윤호영 및 가드라인이 잡아주고 아예 상대공격을 앞선에서부터 차단한다는 것이 날치씨의 능력을 최대한도로 끌어내는 전술로 보입니다. 날치씨는 그만큼 점프를 할 일이 줄어들면서 체력보전도 되는 듯 하고요.
하지만 원주의 문제점은 오늘도 9인같은 7인로테이션을 돌렸다는 거죠. 날치씨를 위해 2분 13초를 뛰어준 김명훈군, 광재군과 호영군을 위해 무려 6분 50초를 뛰어준 진경석님, 그리고 표명일님의 몸개그를 일찍보여주기 위해 8분 10초간 뛰어주신 박지현님 수고하셨습니다. 아! 딕슨을 막기 위해 6분 34초동안 나와주신 미쿡에서 오신 조나단 존스씨도요. 이 팀의 한계입니다. 이 팀의 심각한 체력고갈포인트는 수비입니다. 오늘 부산을 이정도로 막아준 것은 지역방어에서의 엄청난 로테이션이었습니다. 오늘 게임에서 오픈샷이 대략 5번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조낸 빡씨게 뛰었습니다. 과연 이대로 간다면 6라운드에서 버텨낼까요? 침팬치감독의 의중은 2위내로 들자는 생각인거같은데... 이 팀은 울산-창원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답이 안나옵니다. 5라운드 후반에 2위까지 올라가지 못한다면 침팬치감독의 전술은 실패로 돌아갈 것입니다. 마지막 유노선수 발풀린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부산은 정말 엄청난 거머리수비를 당했죠. 삼점슛을 26개인가? 던졌지만, 결국 5개만 성공시켰습니다. 하여튼 뚝방신기성선수가 그정도 해줘서 되었지, 포워드 4명이 날치씨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관전포인트에서 김주성vs부산포워드4인방이었는데, 1:4의 경기였지만, 결국 1명이 이겼습니다. 네. 멸치씨가 날라다니는 멸치(즉, 날치)가 되어서 그냥 다 눌러버렸습니다. 거기다가 멸치씨에게 집중된 수비를 유노선수가 삐집고 돌아다니는 걸로 인해 거의 놀림을 당했죠. 존슨-딕슨이 협력수비를 잘 해주었지만, 결국 로테이션의 한계로 인해 쉬운 득점을 많이 준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제가 이 팀의 포워드들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4명 다 특색이 있고 돌파를 즐겨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팀에는 블록대굇수가 있었으니... 그냥 처참하게 발렸습니다. 네... 멸치씨와 유노한테요. 그리고 상대의 엄청난 로테이션수비에 의해 쉬운 슛을 하지 못했죠. 그나마 멸치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돌진하던 김도수선수를 칭찬할만 합니다. 정말 포워드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죠. 하지만, 투지+파워가 뛰어난 조성민선수의 완전한 삽질(12분동안 무득점. 수고하셨습니다.)로 인해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쳤죠. 거기다가 주득점원인 존슨도 삽질을 같이 하면서, 전반에 24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쑈를 했습니다.(그러고보니 쿡 이전이 쇼를 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역시 이 팀의 반전포인트는 딕슨입니다. 딕슨이 들어오자마자 골밑을 장악하면서(부록으로 멸치씨에게 엘보우어택시전... 정녕 그것을 맞고도 일어나는 멸치씨는 정말 강골입니다!!!) 3점까지는 따라붙었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엔트리패스를 3번 짤리면서 더이상 큰 반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죠. 하지만 딕슨이 보여준 골밑장악력은 그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또한 최민규선수가 2주결장이 예상되면서 신기성선수의 혹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안그래도 노장취급(이 아니고 노장이죠...)받는데, 40분을 교체없이 욜라 뛰어나뎠습니다. 네... 좀있으면 이 팀의 컨트롤타워가 지칠 것입니다. 전돼렐라감독... 머리아플겁니다. 신기성선수가 없다면 이팀의 존재는 정말 아햏햏해지죠.
아무튼 오늘 수비를 기반으로(부산빼고)하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빅6중 가장 수비가 뛰어난 팀이 조직력이 뛰어난 팀의 조직력을 깨버리는 경기라고나 할까요? 농구팬으로서는 진정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부록: 표명일선수의 몸개그
1. 세번의 노룩패스 실패...(요걸로 게임 정말 위태위태했음...)
2. 4쿼터 공격리바운드시 "아~"소리로 파울을 유도하면서 제자리에서 잡음. 아무도 치지 않았는데...
3. 2쿼터 공격자파울 시 심판한테 눈 부릅뜰때...
4. 4쿼터 박상오선수를 뒤에서 블럭하면서 수비파울했을때, "내가 재 찍었어!!!"라는 표정으로 득의양양할때...
말로 표현하니까 다 못하겠는데... 정말 몸개그였습니다.
마시멜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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